수육과 보쌈 차이
서민의 술이라고 불리우는 소주는 1인당 연간 87병을 소비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주종인데 이에 걸맞는 안주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수육과 보쌈은 소주와 찰떡궁합으로 사랑받고 있는 안주로 꼽힙니다.
보통 수육과 보쌈을 같은말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묘하지만 이 둘에도 차이점이 있으며 가게마다 서로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미묘하고 사소하지만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육과 보쌈 차이
수육은 고기의 종류에 따라 돼지고기 수육과 소고기 수육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돼지고기 수육은 소고기 수육에 비해 지방 비율이 높아 쫄깃한 맛이 있으며 소고기 수육은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이밖에도 수육은 부위에 따라 소머리 수육과 양지머리 수육, 꼬리 수육, 우족 수육 등으로 불리우며 제주도에서는 흑돼지고기 수육을 도마 위에 올린 채로 잘라먹는 돔베고기가 유명한데 돔베는 제주도 방언으로 도마을 의미합니다.
보쌈은 원래 절인 배추로 속을 감싸서 만드는 김치의 종류를 말했지만 수육과 함께 먹으면서 수육을 보쌈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진짜 보쌈의 김치는 보쌈김치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즉, 수육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삶아서 익힌 고기를 말하는 것이고 보쌈은 수육을 김치나 무말랭이를 올려 먹거나 쌈을 싸서 먹는 것으로 수육은 보쌈과 곁들여 먹는 여러 재료의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쌈용 고기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 보쌈이 기름기가 있어 많이 애용되는데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보다 목살부위가 지방이 별로 없고 담백하여 보쌈을 만들기에 좋습니다.
쫄깃한 맛을 원하면 사태를 이용해도 좋고 돼지고기 누린내는 삶을 때 정향이나 팔각, 생강, 굵은 파 줄기, 마늘을 넣고 삶거나 고기 삶은 물에 된장, 커피, 찻잎 등을 넣어 냄새를 없앨 수 있습니다.
보쌈은 고기를 삶은 방식이나 고기 자체의 질 등도 중요하지만 보쌈김치와 같이 곁들여 먹는 메뉴의 맛도 보쌈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보쌈은 일본에서 떡이나 파전과 더불어 유명한 한국의 명물 음식 중 하나로 꼽기도 하는데 고기를 야채에 싸먹는다는 건 타문화권에서도 익숙하긴 하지만 스스로 먹을 때마다 일일히 싸 먹는 쌈 문화가 다른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쌈이 모든 외국인에게 환영받는 건 아닌데 사람마다 차이점이 있겠지만 미주, 유럽권 문화권에서는 손을 통한 식사를 꺼리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의 현지인들에겐 미리 쌈이 싸여져 있는 버전으로 팔거나 대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별 기호 차이는 있지만 소고기로 만든 수육은 초간장이나 겨자초장에 찍어 먹는게 대부분이며 돼지고기로 만든 것은 새우젓국을 찍어 배추김치에 싸서 먹는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돼지고기의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새우젓과 김치는 보쌈과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미묘하고 사소하지만 알면 좋을 수육과 보쌈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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