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방송되는 "전체관람가"에는 특별판으로 독립영화계의 거장 오멸 감독이 제작을 맡은 "파르미"가 상영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오멸 감독의 참여는 문소리의 공이 가장 컸다고 알려졌는데 문소리는 제주 토박이인 오멸 감독을 만나기 위해 직접 제주도까지 찾아갔다고 하네요~


오멸 감독이 이번에 만든 단편영화 "파미르"는 갑작스레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게 된 이들이 서툴게 이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독립영화계의 떠오르는 배우 류성록과 김정환이 주연을 맡았다고 알려졌으며 오멸 감독은 영화 촬영을 위해 몽골로 단 9명의 스태프와 사막과 초원을 배경으로 자급자족하면서 독립영화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후문입니다.


오멸 감독은 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47살이며 본명은 오경헌 입니다. 단편과 장편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오멸 감독은 지난 2003년 각본, 연출, 편집을 맡은 단편영화 "머리에 꽃을"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 했습니다.



이후 오멸 감독은 뽕똘, 어이그 저 귓것, 이어도, 지슬, 하늘의 황금마차, 눈꺼플 등의 작품으로 주목받아 오고 있는데 특히 "어이그 저 귀것"은 제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첫 장편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어이그 저 귓것"은 가수가 되겠다며 서울로 떠났던 용필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오자 그에게 음악을 배우겠다고 달려드는 동네 동생 뽕똘과 댄서 킴, 그리고 동네 삼촌 귓것 하르방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귓것"은 제주도 사투리로 귀신이 잡아가 버려야 할 쓸모없는 것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은 오멸 감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로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는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도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슬"은 4·3 광풍이 온 섬에 휘몰아치던 1948년 겨울,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해있던 마을주민 수십 명의 실화를 흑백의 시선을 통해 훑은 작품으로 제주 최초로 4·3을 장편영화로 옮긴 故 김경률 감독의 뜻을 잇기 위해 "끝나지 않은 세월2"라는 제목이 붙여 졌다고 하네요~


"지슬"은 제주도 사투리로 감자를 뜻하며 이 단어는 "지슬이라도"라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는데 "쌀밥은 못 먹고(먹이고) 지슬로 밥을 대신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오멸 감독이 제작을 맡은 "파르미"의 제작 현장과 상영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되는 "전체관람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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