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37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 한 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정미조가 출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음악과 미술에 두각을 보였던 정미조는 이화여대 서양미술학과에 진학, 대학 2학년 때 학교 축제에서 노래를 하다 당시 초대가수로 왔던 패티 김의 눈에 띄어 1972년 노래 "개여울"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는데 당시 170㎝ 키에 서구적인 마스크, 시원시원한 목소리에 명문 이화여대 서양학과 출신이라는 지성미까지 겸비하여 정미조는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며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리즈 시절 데뷔한 첫 해에 MBC와 TBC 등 방송사 신인상을 휩쓸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정미조의 "개여울"은 김소월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곡으로 1972년 KBS 신인무대에서 8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영화 "모던보이"에서 배우 김혜수가 부른 것을 비롯해 심수봉, 아이유, 적우, 왁스, 김윤아 등 수 많은 가수가 지금까지도 리메이크하고 있는 명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정미조는 1949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69살입니다.


그러나 한창 인기를 모으던 1979년, 정미조는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못해 은퇴를 선언하며 프랑스 미술 유학 길에 올랐는데 환상과는 달리 유학 생활은 지독한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아무도 의지할 곳 없는 낯선 땅에서 10여년 이상 꾸준히 미술공부에 매진한 결과 1993년 파리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미조는 한국에 귀국해 수원대 서양학과 교수로 20여년간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정미조는 인터뷰를 통해 "애초 3년만 노래하고 무대를 떠날 생각이었다"며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미술에 대한 욕망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어 7년 동안 가수로 활동을 하게 됐는데 군사정권 시절 '휘파람을 부세요'와 '불꽃' 등이 퇴폐적이란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되면서 은퇴로 마음을 굳혔다"고 갑작스레 은퇴를 결심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미조가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된 건 2014년 최백호가 "앨범을 내보는 게 어떻겠냐"며 음반제작자 이주엽 JNH뮤직 대표를 소개해 준 게 계기가 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지난해 수원대 서양학과 교수로 정년퇴임을 하며 본격적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지난해 2월, 37년 만에 컴백 앨범을 낸 정미조는 최근 "젊은 날의 영혼"을 발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수록곡 "오해였어"를 직접 작사·작곡하는 것은 물론 "난 가야지"와 "비 오는 오후"의 공동 작사·작곡가로도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정미조는 오랜 유학생활과 창작 활동에 전념하다 보니 다소 늦은 지난 1993년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원용계씨와 결혼하며 가정을 꾸렸습니다.


정미조는 남편이 학구적인 사람이라 과거 정미조가 가수 였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첫 만남부터 정미조는 남편 원용계씨로 부터 무척 편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하네요~


한편 정미조가 출연 소식을 알린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TV조선에서 방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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