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끊임없이 뛰면서 수축운동을 통해 동맥으로 혈액을 온몸 구석구석에 내보내고 다시 확장하며 정맥의 피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심장의 활동은 단순해 보이지만 "생명은 최초의 심장박동으로 시작되며 마지막 박동으로 끝난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생명유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생명유지를 위해 중요하지만 간과할 수 있는 심박수 정상수치 범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심박수 정상수치

심장의 크기는 성인 기준 약 250~350g으로 주먹보다 조금 큰 수준이며 심근이라는 근육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우심방과 우심실 그리고 좌심방과 좌심실 이렇게 4개의 방으로 되어 있으며 심장이 끊임없이 심장박동을 지속하는 동력원은 우심방에 있는 동방결절이라는 곳에서 생기는 전기신호로 심장은 이 동력원을 이용해 1분에 약 5리터의 혈액을 온몸에 내보내게 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건강한 사람의 평상시 심박수는 분당 60에서 100회 정도이고 신생아는 120에서 140회 정도로 뜁니다. 마라톤이나 운동을 꾸준하게 한 사람들의 심박수는 50회 정도로 선수들은 40에서 45회 수준으로 낮은편입니다.



2 심박수와 질병과의 연관성

간혹 심박수가 보통 사람들 보다 높으면 건강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곤 하는데 심박수가 분당 5회 상승하면 관상동맥질환 가능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3개의 굵은 혈관을 말하는데 관상동맥의 내부가 피떡이라 불리는 혈전으로 막히면 심근경색이, 관상동맥에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점차 좁아지면 협심증이 일어나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정된 상태에서 심박수가 분당 60회 이하인 사람보다 80~89회인 사람이 심장에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심장운동능력이 떨어지거나 심장근육이 죽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이 2배 더 높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심박수가 분당 10회 감소했을 때 허혈성 심장질환자는 심장혈관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을 30%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상시 심박수를 낮춰 심장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분당 심박수가 높다는 것은 심장이 더 많은 운동을 한다는 것으로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박수가 높으면 심장이 펌프운동을 많이 해서 피곤해지고 결국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심박수가 너무 빠르고,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다면 심장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의심해 병원을 내원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건강한 사람에게 일시적인 심장 과부하는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습니다.


미국심장학회는 관상동맥질환자의 심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위험요소 관리와 함께 분당 55~60회 정도의 심박수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심박수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적정하게 조절할 수 있는데 혈관에 이물질을 쌓이게 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담배를 끊고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또한 비만도 심박수를 빠르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체중조절이 필요하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 요인인 고혈압과 당뇨병, 대사증후군이 있고 심장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분당 심박수가 80회보다 빠를 경우 검진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심박수가 낮다는 것이 무조건 좋다는 의미는 아니며 평상시 심박수가 분당 50회 이하인데 심장질환 증상이 동반될 경우 펌프능력이 떨어지는 심부전이나, 심박수가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또는 협심증 등의 심장병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병원을 내원해 검진을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심박수 정상수치 범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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